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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focus.kr >> 유럽 > 파리

파리 대중교통 요금과 할인권

단기 여행자들에게는 파리 대중교통이 무척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다 보니 지나치게 단순화 시켜서 소개하고 추천하는 바람에 일부 오해도 생기고, 검표원에게 걸려 벌금을 물기도 하지요.

하지만 파리 대중교통 기본 노선과 요금 체계, 그리고 할인권을 알고 보면 간단하고, 상당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일정액을 충전해 놓고 전철이나 버스를 탈 때 찍고 내릴 때 찍어서 이용하는 만큼 빠져나가는 교통권이 없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목적지를 정해 표를 구입하여 전철을 타야 한다는 것입니다.

#### 출발 전에 도착지를 지정해서 티켓을 구입해야 합니다.

드골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이 전철을 이용하려면 표를 끊어야 하고, 표를 끊으려면 어디까지 가는지를 지정해야 합니다. 목적지가 행정구역상 파리 시내이거나, 1번에서 14번까지의 메트로 노선에 있으면 Paris 까지, 행정구역상 파리가 아닌 고속전철 RER 역이라면(예를 들어 RER B선 Laplace, RER A선 La défense, 등) 그 역까지 표를 끊습니다.

이런 식으로 목적지를 지정해야만 표 끊는 기계에 가격이 표시되고, 요금을 지불하여 표를 끊을 수 있습니다.

#### 파리 시내는 모두 단일 역, 티켓 T+

파리 전철의 가장 큰 특징은 파리 시내용 단일 티켓입니다. 전철 노선도에서 볼 수 있듯이 역이 엄청나게 많으니 일일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는 시스템을 만든다면 너무 복잡하니까 시내는 모두 단일 티켓으로 단순화 시켰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또한 1번에서 14번까지의 메트로와 8개 노선의 트람도 그 지역(2존, 3존)에 상관없이 단일티켓으로 사용하고 환승도 가능합니다. 전철과 일반 버스가 끊어지는 밤 12시경부터 1시간 간격으로 밤새도록 운행하는 야간버스도 탑승 가능합니다.

말하자면 이 티켓 T+는 파리 지역 대중교통의 기본 요금인 셈입니다.

공항버스 등 특수 버스를 제외하고는 파리 지역의 모든 일반버스도 단일티켓을 사용합니다. 또한 버스는 90분 동안 다른 노선으로 계속 갈아탈 수 있고, 트람과 버스끼리도 추가부담 없이 환승이 가능합니다. 전철과 트람은 환승할 수 없습니다.

단일티켓 T+는 메트로를 타서 내릴 때까지 소지하고 있으면 됩니다. 메트로를 타서 메트로로 환승을 해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환승시 표를 다시 출입구 기계에 넣을 필요도 없는 것이죠. 하지만 파리 시내에서 고속전철 RER 과 환승할 때에는 표를 출입구 기계에 넣어야 통과 됩니다.

A, B, C 선으로 표시되는 RER 은 단일티켓 T+로 파리 시내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파리와 바로 붙어 있는 곳이라 해도 RER 노선에서는 파리 - (목적지) 로 표를 구입해야 하는 것입니다.

---- 흔히 잘못 소개되는 오해 : RER 은 파리 근교 외곽으로만 연결하는 노선?

인터넷으로 파리 대중교통을 소개하는 친절한 설명들 중 흔히 볼 수 있는 오해는 고속전철 RER 이 '외곽으로만' 연결하는 전철로 소개하는 점입니다. 관광을 위해서건 출장을 위해서건 파리 대중교통의 주요 노선은 고속전철입니다.

주요 관광지 중 RER C 선의 Saint Michel Notre Dame(쌩미쉘 노트르담), Musee d'Orsay(오르세박물관), Invalides(앵발리드), Pont de l'Alma(알마교, 유람선), Tour Eiffel(에펠탑), 그리고 A 선의 Charles de Gaulle Etoile(개선문), Auber(오페라), Gare de Lyon(리용역), La Defense(라데팡스), B 선의 Gare du Nord(북역), Chatelet les Halles, Saint Michel Notre Dame(쌩미쉘 노트르담), 드골공항, 오를리 공항, 쌩라자르 역 등 주요 관광지는 모두 고속전철 RER이 통과하는 역입니다.

---- 고속전철 RER 이 위험한 노선?

또하나의 오해로 고속전철 RER, 특히 B선이 위험한 노선이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B선은 드골공항부터 북역(한정거장 옆이 동역), 쌩미쉘 노트르담, Denfert-Rochereau(오를리행 버스), 오를리공항 등 파리로 출입하는 주요 관문이자 주요 노선이죠. 그러니까 소매치기 등 불미스러운 일도 많은 노선일 뿐 특별히 위험한 노선이 전혀 아닙니다.

북역에서 2공항까지 35분이면 갈 수 있는데, 위험하다는 헛소문 때문에 한시간 훨씬 넘게 걸리는 버스들을 타고 공항으로 오가는 분들이 많더군요. 특히 한국분들만 그렇게 합니다. 소지품 간수만 잘하면 아무런 문제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파리 대중교통의 중심 노선입니다.

#### 단일 티켓 T+ 할인

T+를 낱개로 구입하면 1.80 유로입니다. 버스에 타서 운전기사에게 즉석에서 구입하면 좀 더 비싼 2.00 유로를 내야 하니 전철역, Tabac 등에서 미리 구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T+를 10장 단위로 사면 14.10 유로로 약 27% 할인된 가격입니다. 그래서 흔히들 까르네를 사야 싸다고 인터넷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혼자서 혹은 일행들끼리 10회 사용 가능한 티켓입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까르네라는 단어는 어떤 티켓이든지 10장 단위로 구매한다는 것입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표를 끊으면서 까르네로 달라고 하면 10 유로도 넘는 표를 10장씩 사는 셈입니다.

더 많이 할인 받으려면 이용 횟수에 따라 아래의 할인권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파리 지역을 1-5존(Zone)으로 나누는 것은 아래의 무제한 이용 할인권들을 위한 구분입니다.

#### 모빌리스 Mobilis

걸어서 관광지들을 다 보는 게 아니라면 대개 여러 번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만일 하루에 4번 이상이라면 더 저렴하고 무제한 사용 가능한 티켓들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1.80 * 4 = 7.20 > 7.00)

예를 들어 1-2존을 당일(새벽 01시까지)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빌리스 1-2존은 7.00 유로입니다. 하룻동안 적절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더 많은 곳을 볼 수 있으니 시간도 벌어주고 걱정도 덜어주는 할인권이죠.

---- "까르네로 사면 싸다"라는 말만 듣고 까르네로 하루에 대여섯 번 이상 쓰는 분도 있고, 베르사유 궁전을 가면서도 까르네만 들고 가다가 검표원에게 걸려서 벌금 무는 분도 있습니다.

또한 모빌리스에는 베르사유 궁전(1-4존 11.50), 고흐마을(1-5존 16.60 유로) 등등 외곽으로 멀리 가는 티켓들도 이용할 수 있죠.

#### 청년 티켓 Tickets Jeunes

혹시 주말이나 휴일이라면, 그리고 만 26세 이하라면 Tickets Jeunes 이라는 청년 할인 티켓을 이용하세요. 1-3존 선택하면 3.85 유로에 3존까지 무제한 쓰는 겁니다. 디즈니랜드나 고흐마을도 갈 수 있는 1-5존도 8.35 유로로 대단히 저렴하지요.

#### 파리 비지트 Paris Visite

모빌리스보다 좀 더 비싸지만 여러 명소에서 할인 혜택을 볼 수 있고, 공항으로 연결되는 전철들을 이용할 수 있는 파리비지트가 있습니다.
1, 2, 3, 5일간 사용하는 티켓으로 1-3존이면 11.15, 18.15, 24.80, 35.70 유로입니다.

파리비지뜨의 장점은 어린이 할인 혜택입니다. 교통비를 내야 하는 4세 이상, 12세 이하 아이들에게는 반액 할인 혜택이 있기 때문입니다.12세 이하 아이들에게는 반액 할인 혜택도 있습니다.

#### 나비고 Navigo découverte

나비고란 월-일요일까지 1주일간, 혹은 1일부터 말일까지 한달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정액권입니다. 사용하기 시작한 날로부터 1주일이 아니고, 1달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1-2존 1주일이 21.25 유로로 저렴한 대신에 본인 사진과 이름이 명시되어야 합니다. 월 단위 1-2존 나비고는 70 유로이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지역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대단히 경제적인 교통권인 셈이죠.

게다가 한여름인 7월 중순부터 8월중순까지도 지역 제한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이 기간에는 파리 지역의 가장 외곽에 있는 디즈니랜드, 아울렛 매장, 고흐마을, 베르사이 궁전 등을 추가 부담없이 다닐 수 있습니다.
입력 : 2015-07-02, 10:31 (GMT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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