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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focus.kr >> 유럽 > 스페인

스페인... 자유와 낭만이 넘치는 람블라 거리, 바르셀로나

가을날씨마냥 스산한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칠 때마다 서늘해지던 마음, 사월에 다녀간 더위가 올 해의 여름이었나 대물으며 유월을 보냈다. 칠월에도 여전하자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이   공포심으로 다가온다.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 고민을 하며 세제를 친환경제로 바꾸기도 하면서, 인디언의 삶에 관한 책을 집중적 읽으면서, 무기력하게 무거운 하늘과 바람에 지치기도 하고 노파심이 일기도 하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찬란한 햇살과 푸른 하늘이 눈부시게 빛나면   맨발로 뛰어가 여름을 반갑게 맞으리라 다짐까지 하고 해야 나와라, 포도가 영글지 못하고 녹고 있듯이 우리 모두 녹고 있단다. 얼른 나와라, 하고 기도를 한다.
날씨 이야기를 하니 생각나는 바르셀로나의 그 온난한 기후, 그 부드러운 미풍과 햇살과 바다가 겹쳐온다. 가우디의 작품과   해변 바르셀로네타에서 한가롭게 즐기던 일광욕과 해산물 레스토랑에서의 맛깔스런 맛들이 새록새록 풍미를 돋우고 바르셀로나 거리에서 느끼던 그 자유스런 분위기들, 특히 람브라 거리, 그 거리 속에   걷고 있는 느낌으로 충만해 진다.  
                                   
                            소매치기 주의 필수, 왜?

라 람블라 거리(La Rambla) 는 카탈루냐 광장에서 시작되어   1km을 길을 걷다 보면 콜롬버스 기념비가 나오고 이어 바다가 나오는 아주 짧은 길이지만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람블라 거리가 시작되는 카탈루냐 광장 북쪽으로는 그라시아 거리가 이어지고, 거리 왼쪽으로는 구엘저택과 고딕지구, 리베라 지구들이 있는 관광 중심지기도 한 곳으로 우거진 가로수 길을 따라 아름다운 저택과 상점과 노천카페가 있다. 거리 곳곳 포즈 잡고 서 있는 사람 동상, 이채로운 공연, 몽마르트 언덕 마냥 자리한 거리의 화가들, 새들의 지저귐이 넘치는 새를 파는 가게들, 꽃가게들까지 어울러진 아름다운 거리. 특히 정신없이 구경하다 속수무책으로 소매치기 당하기 쉬운 곳으로 소매치기에 유의해야 한다. 이 길을 따라 만나는, 시선에 닿는 모든 것들이 쉽게 놓아주지 않기에 이성을 바짝 곤두세워 소매치기에 유념하면서도 영혼은 자유롭게 풀어놓고 그 거리의 멋에 푹 빠져 들어야 하는 곳, 자유로움의 활력이 넘쳐나는 곳이다,
람블라 거리 중간 쯤에 있는 산 호세 시장 즉 보꼐리아 시장은 한국의 남대문 시장같은 재래시장이다. 1840년 지어진 광대한 시장으로 입구의 아름다운 철문은 가우디의 작품이다. 시장 안은 이국적인 다양한 과일과 향기, 어패류, 야채, 올리브, 고기 등이 물결치듯이 산더미같이 진열되어있다. 예뻐, 어쩜 저리 고을까, 아름다울까를 연발하면서 진열된 싱싱한 물건들이 이루어 내는 색채의 향연과 싱그러움에 사진기의 셔터를 쉴 셀 없이 누를 수 밖에 없다. 관광객과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눈요기도 하면서 저렴하게 물건도 구입할수 있기에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까지는 북새퉁을 이루며 시장의 독특한 활기가 넘쳐난다.  

            샘물을 마시지않아도 바르셀로나에서 살고 싶다

시장에서 나와 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바닥에 빨강색, 하얀색, 노란색과 파랑색으로 도로를 수놓은 미로의 작품이 있고 근처에 카날레타스 샘이있다. 이 샘물을 마시면 바르셀로나의 매력에 빠져 이곳에서 살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 아래 1877년 개관한 오페라의 전당 리세우 대극장이 잇다. 이곳은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하우스로 꼽힐 만큼 뛰어난 건축술이 돋보이는 곳이다.   어느 객석에 앉더라도 무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똑같게 설계된 곳으로 1994년 화재로 소실 되었던 것을 1999년 다시 재건 한 곳으로 수준 높은 정통 스페인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다.

                          바다, 여유, 그리고 햇살

거리 끝에는 라파스 광장이 있고 이곳에 콜롬부스 동상이 있다. 철제 기둥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면 바다와 산으로 울타리가 쳐진 바르셀로나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마주보이는 항구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하고 돌아온 벨 항구다.   항구에 있는 나무로 된 다리는 배가 지나 갈 때는 다리가 갈라진다. 그 사이로 유유히 배들이 지나간다. 항구는 맑고 투명한   바다물이 찰랑창랑거리고   탁 트인 바다와 바람은 서글픈 이방인의 느낌보다는 낭만을 즐기는 방랑자의 여유로움을 선물해 준다. 여비에 차질이 생겨 다음날 굶을 각오의 즉흥적인 기분으로 햇살이 퍼지는 바다가 고급 해산물 레스토랑에   주저없이 앉게 만드는 곳. 기분파의 기분을 후회하지 않도록 입맛을 돋아 주는 샹그리아 한잔과 신선한 해산물요리 그리고 커피 한잔으로의 마무리는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그런 풍경들, 지중해의 살랑 살랑 춤을 추듯한 바람에 머리를 맡기고 가슴 속에 차오르는 환희의 소리에 행복해 하면 되는 곳이다.

입력 : 2007-07-14, 12:27 (GMT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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