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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focus.kr >> 유럽 > 스페인

스페인... 톨레도

  스페인의 그 거침없이 내리쬐는 햇빛을 통과해 마드리드를 빠져나와 2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톨레도이다. 가파른 언덕 위에 서있는 톨레도를 보는 순간 저 위를 어떻게 오르지 싶자마자 숨이 턱 막혀왔다. 그 만큼 이곳의 햇빛은 머리 위로 날카롭게 수직 비상으로 찌르듯이 뜨거워 맥을 못추게 한다. 거기다 햇살에 바랜 듯한 전체적인 갈색의 집들은 더 답답하게 한다.
    미리부터 겁을 먹고 언덕 위를 향해 걸어 가는데 마을 입구에 에스켈레이터가 있다. 이 세심한 배려로 감동에 부풀어 올라 간 마을은 멈추어버린 듯 요새 안의 버려진 듯한 이상한 기류가 흐른다.   황갈색의 집들이 아주 좁은 골목사이로 오랜 시간의 태양빛으로 녹아내린 느낌과 함께 꽃들이 화사하게 핀 화분들이 옹기종기 벽에 매달려 아기자기하니 사람 사는 곳은 맞다. 그러나 마을 안의 전체적인 공기는 고장난 시계의 태엽처럼, 햇살마저 정지해 버린 듯한 느낌과   중세의 거리에 버리진 느낌 등 온갖 감정들이 몰려온다.


                              엘 그레코의 도시, 톨레도


    그러나 나는 톨레도의 엘 그레코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발걸음에 힘을 준다. 프라도 미술관에서 현대적 추상의 느낌으로 말을 걸어오던 그 그림들에 나는 사랑에 빠진 연인처럼 행복했고 가슴 아팠고 한없는 그리움에 빠졌다.   솟아오르는 감정들은 종교화가 가지는 신성하면서 영적인 감동들이 듬뿍 담긴 그림을 그렸던 이곳에서 그의 체취를 느끼는 듯해 황홀하다.
    톨레도는 그가 36세 때인 1577년에 정착하여 1614년 73세의 일기로 숨을 거둘 때까지 오래도록 살아왔던 도시로 그에게는 제 2의 고향인 셈이다. 엘 그레코는 스페인 출신이 아니라 크레아섬에서 태어난 그리스인( 엘 그리레코는 스페인어로 그리스 사람을 뜻한다)다. 그의 본명은 도메니코 테오토코풀로스로 신앙심이 깊은 사람으로 성서이야기를 자신의 격정적인 열정으로 담아 감동적이면서도 혁명적 의식들을 담아 그렸다. 마드리드에 와서 반해버린 엘 그레코 그림을 다시 재회하게 된 톨레도는 엘 그레코의 도시라 불리울 정도로 가는 곳곳 마다 접 할 수 있어 나중에는 햇살과도 친해진 느낌이 들었다.



                      세가지 문화가 공존하는 톨레도

    톨레도는   BC 2세기에 로마 시대에 성채 도시로   8-11세기에 고트의 중심지로서 발전하였고 이어 이슬람 세력의 침입 이후에는 톨레도 왕국의 수도로서,   그 뒤 카스티야 왕국의 문화. 정치의 중심지로 발달한 도시이다. 이런 역사의 소용돌이를 따라 그리스도교, 이슬람 교도, 1492년 국외 추방명령이 내려지기까지 유대교도들이 함께 모여산 도시로, 1560년   펠리페 2세 때 마드리드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유대교 문화가 융합되어 있다. 무어풍의 왕국과 성벽, 이슬람 서원, 서고트 스타일의 구조물, 유대교회, 13세기의 고딕식 성당을 다양한 건축물들이 자리한 도시이다.   좁고 복잡한 거리들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 할 정도로 톨레도의 장구한 역사를 통해 형성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남아 있는 유산들은 감동을 자아낸다. 그 중에 가장 큰 매력은   매마른 땅으로 감싸인 요새같은 도시는 갈색 안의 고요와 정적으로 신비감을 준다.   톨레도의 구시가지는 각각의 문화가 융화로 통한 특수한 문화를 형성해 1987년 유네스코에 세계유산목록에 등록되어 있다.  

                                                               
                              장미꽃마냥 화려한 대성당

    톨레도의 성당안으로 들어가면 그 웅장함과 화려함에 기가 질려버린다. 마요르 예배당의 장식 앞에서는 나도 모르게 경악을 했다. 아름답다는 생각보다 지나치게 화려해 권태로와지는 느낌. 무어인들이 추방당하면서 스페인 카톨릭의 중심으로, 카톨릭   교회의 대교구 성당으로 그 위치적인 입장을 가질만 하지만 그 사치스러움의 지나침에 불편한 감정을 떨쳐버릴수가 없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스페인에서 둘러 본 성당들은 과하고 과해 불편하고 싫었다. 그리고 그 지나침을 관리해야해서인지 어디든 입장료를 받았고   입장료가 비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화려함을 떠나서 성당의 내부와 외부의 아름다움에 인간이 만든, 인간의 작품들 앞에서, 인간의 위대함을 다시 느낀다.
    성당은   프랑스 고딕 양식을 기조로 13세기 페르난도 3세 시대에 착공되어 15세기에 완공 되었다.   성당 주변에는 대시계문, 면죄의 문, 사자문 등 5개의 문이 있는데, 문마다 장식된 중후한 조각상들은 감탄사를 불러일으키고 성당 안의 조각과 회화 등 고야, 벨라스케스, 반 데이크 등 거장의 작품들이 전시하고 있다.   미술관을 방문한것 마냥 양이 많고 그외의 작품들도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작품들이 모여있다. 보물실은 금은 보석으로 금은보석으로 꾸민 높이 3m의 성체현시대가 있어 그 세밀한 가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성당을 나와 미로 같은 길을 헤매다 다니면 작은 도시들이 간직한 역사적 유물들이 많다.   알카사르 요새는 톨레도의 고지대에 위치해 주변 전경을 바라보기 전망 좋은 곳으로 16세기에 카를로스 1세가 낡은 요새를 개축하기 시작했고 10여 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금의 알카사르 요새의 틀이 완성되었다. 스페인 내란 당시에는 프랑코파의 주둔지로 군인들과 가족들이 인민전선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지금은 내란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엘 그레코의 도시답게 산토 토메성당,   엘그레코의 집, 대 성당, 타 베라 병원 등에서 그의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사벨 여왕이 세운 가난한 사람과 고아를 위한 자선 병원이었던 산타크루스 미슬관에는 엘그레코의 작품 뿐만아니라. 리베라, 고야 등 많은 걸작들고 함께 16-17세기의 회화들이 모여있다.   이 미술관은 플라테레스코 양식의 건물로 빼어나게 아름답다.  


입력 : 2006-11-14, 12:18 (GMT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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